미팅테크놀로지와 MICE 산업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여러 산업 분야에서는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화되고 있다.
우리에게 이제는 익숙해진 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인공지능 등은 의료, 교육,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산업의 고도화 전략화를 위한 필수적인 해결책이 되어 버렸다.
우리 정부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관련 주제의 국정과제를 선정하고 고부가가치 창출 미래형 신산업 발굴 및 육성, 4차 산업혁명 선도 기반 구축 등을 위한 핵심 기술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4차 산업혁명형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있어 MICE 산업도 발맞추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MICE 산업에서는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하여 행사 기획에서부터 운영, 사후관리까지의 단계 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혁신적인 움직임은 회의 참가자의 만족도와 편의성을 높일 뿐 만 아니라, 기획/운영 주최 측의 업무 효율성을 증진시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국내 MICE 현장에서 활용되는 미팅테크놀로지는 대부분 참가자 예약, 정보제공 시스템, 현장에서의 참가자 등록 시스템과 같이 기초적인 기술에 한정되어 있다는 문제가 제기된다. 이러한 서비스는 IT 강국의 대한민국의 명성에는 다소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즉 큰 틀에서의 전략적이고 거시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미팅테크놀로지는 MICE에 어떤 영향을 주나?
회의 개최에 적용되는 미팅테크놀로지는 회의/행사 주최자와 기획자에게 효율성과 효과성을 높일 수 있도록 개최 업무를 지원한다. 즉 업무의 정확성을 높이며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게 해 줌으로써 스마트 워크의 실현이 가능하도록 해 준다. 참가자의 입장에서는 미팅테크놀로지가 적용된 MICE 행사에 참여함으로써 새로운 경험과 편의를 도모할 수 있게 해 준다. 미팅 테크놀로지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면 MICE 행사에서의 차별성과 경쟁력을 강화를 위한 필수 요소로 자리 잡을 수 있게 한다.
사실 미팅테크놀로지가 새롭게 도입된 개념은 아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전 세계인들의 비즈니스 방식이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바뀌게 되면서 미팅테크놀로지가 주목받게 되었다. 어쩌면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비대면 서비스 방식을 코로나라는 전 세계적 팬더믹 현상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앞당겨진 것일 뿐이다.
아래의 사진은 코로나-19 초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비대면 형식으로 참여한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이다. 2020년 3월만 해도 우리는 코로나 사태가 곧 종식될 것이라 생각하고, 미팅테크놀로지로의 발전보다는 대면 비즈니스가 제한된 상황에서의 비즈니스 자구책으로 활용된 점이 없지 않다. 대면 행사는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하반기에는 다시 열 수 있는 기대에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의 심각성, 팬더믹 현상으로 인한 전 세계의 사망자 속출 등, 코로나 상황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사회적 분위기 하에 미팅테크놀로지는 더 이상 임시적 해결방안이 아닌 4차 산업혁명시대의 반드시 갖추어야 할 필수적인 경쟁요소가 된 것이다. 아래 그림은 11월에 연이어 개최된 화상회의 장면이다. 지난 3월에 개최된 화상회의와 비교했을 때 발전된 미팅테크놀로지를 선보였다. 올해 3월에 책상에 모니터 2대를 설치하고 시작했던 화상회의가 7개월만에 비대면 다자 정상회의 시스템의 새로운 표준으로 제시되고 있다.
화상 정상회의와 미팅테크놀로지
다자회의 성격에 맞는 배경색 연출
G20 정상회(위의 사진 왼쪽)의 때는 이슬람 국가인 주최국의 사우디아라비아를 고려하여 녹색을 배경으로 선정하였으며, APEC 정상회(오른쪽 사진)의 때는 태평양 연안 국가들의 협력체를 상징하는 푸른색 배경으로 LED 화면의 배경색을 활용하였다.
공간 디자인
벽면을 전면 LED로 활용하여 발언자와 참여자의 모습을 총 3개의 화면으로 구성하여 다자회의 성격을 표현하였으며, LED 화면은 참여자로 하여금 시각적인 편안함을 주기 위해 직선이 아닌 곡선을 이루는 화면을 구성하였다. 또한 회의 테이블 배치에 있어서 삼각형, 오각형, 사다리꼴 모양으로 이어지는 테이블 패턴은 원팀(ONE TEAM)이라는 인상을 주기 위한 장치로 활용되었다.
오디오/통역
다자회의 장에서 일반적으로 통역이 진행되며, 이를 듣기 위해 리시버를 사용한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는 별도의 이어폰을 착용하는 대신 동시통역사의 음성이 회의장 내 스피커를 통해 전달되게 하여 이어폰을 따로 착용하지 않는 모습을 연출하였다. 이는 참여자로 하여금 리시버/이어폰을 착용하여야 하는 불편함을 덜어줄 뿐 만 아니라, 상대국 정상의 말을 바로 알아듣고 이해할 수 있다는 인상을 주는 효과를 연출할 수 있다.
촬영/영상 장비
발언자의 다양하고 역동적인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정면을 응시하는 카메라가 아닌, 로우 앵글로 배치된 특수 레일 카메라를 설치하여 다양한 각도에서의 발언자의 모습을 송출 해 내는 연출을 시도하였다.
코로나 사태를 극복한 이후에도 대면과 비대면 MICE 행사가 병행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나날이 발전하는 MICE 산업에서의 미팅테크놀로지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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