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제회의 산업은 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국제회의 개최 건수는 국제협회 연합(Union of International Associations, UIA) 기준으로,
2013년 세계 3위, 2014년 4위, 2015년 세계 2위(891건),
2016년, 2017년에는 2년 연속 세계 1위(각각 997건, 1,297건)를 달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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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국제회의 산업을 설명할 때 혼용되는 단어로 '컨벤션', '국제회의', 'MICE'가 등장한다.
비슷한 의미인 것은 대중 이해가 가지만, 도대체 차이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쓰이는 것일까?
1. 컨벤션
일반적으로 '컨벤션'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동내에 큰 빌딩으로 한 채 있을 법한 '컨벤션 센터' 다.
사람들이 '컨벤션 센터'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미지는 바로 웨딩, 돌잔치 하는 장소다.
그러나 컨벤션은 나름(?) 역사와 유래도 있으며, 웨딩, 돌 잔치 이외에 다양하게 정의되어진다.
'함께 모이고 참석하다'의 의미를 가진 컨벤션(convention)이라는 용어는 다수의 사람들이 특정한 활동을 하거나 협의하기 위해 한 장소에 모이는 회의(meeting)와 같은 의미이다.
컨벤션은 국제회의와 전시회, 세미나 등을 포괄적으로 지칭하는 의미로 사용되며, 역사적, 사전적, 제도적, 법률적, 학문적으로 다양하게 정의할 수 있다.
컨벤션의 사전적 정의
초기의 컨벤션은 국가들 간의 약속, 즉 국제적 합의에 붙여진 명칭으로,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조약' 또는 '협약'으로 번역되는 경우가 많았다. 양국 간 조약이 아닌 국제회의에서 성립하는 다수 국가의 조약에 사용되며, 조약 내용도 새로운 규칙의 작성이 아니라, 이미 국제 관습법으로서 확립되어 있는 내용을 조약의 형식으로 작성하는 법전화 조약인 경우에 사용됐다.
한국의 경우, 1980년대에 컨벤션이라는 단어가 국어사전에 등장하였다. 관광용어 사전에 따르면 컨벤션이란 대부분 많은 사업가 또는 전문 직업인들이 참가하는 회의를 일컬으며, 미국 이외의 나라에서는 콩그레스(congress)라는 용어가 흔히 쓰이고 있다고 성명하고 있다.
2. 국제회의
국제회의란 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행사로서 외국인 참가자 수 10명 이상인 순수 국제회의를 의미하며,
국제적 이해사항에 대한 토의 및 결정을 하기 위하여 대다수의 대표자에 의해 열리는 회의다.
국제회의에 대한 정의는 국내외 기구와 법률에서 각각 다르게 규정하고 있다.
국제회의에 대한 정의는
국제협회 연합(Union of International Associations, UIA)의 정의에 의하면
국제기구(NGO/IGO)가 주최하거나 후원하는 회의를 말하며,
국내 단체 및 국제협회의 국내지부에서 주최하는 국내회의 가운데 정한 조건(전체 참가자 수 300명 이상, 참가자 중 국외 참가자 비율 40% 이상, 참가국수 5개국 이상, 회의 기간 3일 이상)을 만족하는 회의를 말한다.
국제회의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1996년 제정)에 의하면, 상당수의 외국인이 참가하는 회의(세미나, 토론회, 전시회 등을 포함)로서 대통령이 정하는 종류와 규모에 해당하는 것을 말한다.
국제회의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 시행령(1997년 4월)에 따르면 국제기구 또는 국제기구에 가입한 단체가 회의를 주최할 경우와 국제기구에 가입하지 아니한 단체가 주최한 회의의 경우로 나누어진다.
전자의 경우(국제기구 또는 국제기구에 가입한 단체가 회의를 주최할 경우) 첫째, 당해 회의에 5개국 이상의 외국인이 참가해야 하며, 둘째, 회의 참가자가 300명이상이고 그 중 외국인 100명 이상인 경우, 셋째, 3일 이상 진행되는 회의일 것 등이다.
후자의 경우(국제기구에 가입하지 아니한 단체가 주최한 회의의 경우) 첫째, 회의참가자 중 150명 이상의 외국인이 참가할 경우, 둘째, 2일 이상 진행되는 회의일 경우이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21세기의 국가 전략사업으로 국제회의 산업을 육성하기로 하였고, 1996년 12월 30일 '국제회의 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였다. 또한 1999년 2월 8일 관광진흥법을 개정하고, 국제회의 업을 '국제회의 기획업'과 '국제회의 시설업'으로 분류하였다.
한국관광공사(2009년)에서는 국제회의에 대한 정의를, 국내에서 개최된 국제행사로서 외국인 참가자 수가 10명 이상인 순수 국제회의라고 정의하였다. 2009년부터는 참가국 수 제한을 폐지하였으며, 국내 회의도 본 기준을 충족하면 국제회의로 인정하였다.
국제회의의 법률적 정의
관광진흥법에 따르면 국제회의(업)는 대규모 관광수요를 유발하는 세미나, 토론회, 전시회 등을 포함하는 국제회의를 개최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 및 운영하거나 국제회의를 기획, 준비, 진행하는 업무를 위탁받아 대행하는 업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국제회의 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에서는 '국제회의'란 상당수의 외국인이 참가하는 회의로서 대통령이 정하는 종류와 규모에 해당하는 것이라 정의하고 있으며, '국제회의 산업'은 국제회의 유치 및 개최에 필요한 국제회의시설, 서비스 등과 관련된 산업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위에 언급한 제도적, 법률적 사항을 근거로 국제회의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몇 가지의 조건을 갖춘다면 국제회의 기획, 유치, 운영 등의 사항을 지원받을 수 있는 방법 도 있다. 아래 사진은 2017년에 진행된 자료이며, 현재는 각 지자체 단위별로 국제회의 개최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정보는 각 시도별 컨벤션뷰로(CVB)를 통해 찾아볼 수 있다.
3. MICE
MICE(마이스)는 기업회의(meeting), 인센티브 관광(incentive tour),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이벤트(event)를 줄여서 일컫는 용어이다.
이 중에서 인센티브 관광이라는 용어는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용어다.
예를 들어 이달의 '보험 왕'에게 주는 포상 관광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주로 기업에서 판매왕, 실적 왕 등의 성과가 좋은 임직원들에게 주어지는 일종의 포상 관광을 인센티브 관광이라고 한다.
MICE 산업은 국민경제 성장과 더불어 소득과 고용창출에 파급 효과가 큰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1996년 '국제회의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한 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2010년 G20 서울 정상회의와 2012년 핵안보 정상회의 등의 주요 국제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주목받기 시작하였다.
'굴뚝 없는 황금 산업'이라고 불리는 MICE 산업은 국제회의 참가자 1인당 평균 소비액이 2천488달러로,
일반 관광객의 소비액인 892달러보다 2.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우리가 개별적으로 여행을 떠날 때는 일반적으로 가성비를 고려한다.
'최저가' 항공권, 숙박 등을 검색하며, 할인 쿠폰, 패키지 등을 이용하여 저렴한 가격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을 선호한다.
그러나 회사에서 출장을 갈 경우를 생각해 보자. 출장을 떠나는데 최저가의 항공권과 숙박을 찾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물론 회사의 재정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아닌 '회사 돈'으로 출장을 갈 때는 여행이 아닌 일을 하러 가는 것이므로
동선, 효율성 등을 고려하여 최저가가 아닌 '효율성'을 따지게 된다.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1인당 평균 소비액
국제회의 참가자 평균 소비액 = 일반 관광객의 소비액 X 2.7
MICE 산업은 엄청난 경제적 파급효과뿐만 아니라 관광 및 관련 분야의 모든 업종을 종합화하고 상호 간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메커니즘을 지닌 매력적인 산업이다.
예를 들어 국제회의, 전시회 등에 참가하러 오는 사람의 경우, 회의장만 갔다가 바로 숙소에 가지 않는다.
일정 동안 회의 장 주변의 음식점을 포함한 일반 상점 등에서 소비 행위를 하게 될 것이며, 이동을 위한 이동수단(택시 등)에 소비, 관광지에서의 소비 행위를 일으키게 된다.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MICE 산업에서 의미하는 관련 분야의 상호 간 시너지 효과가 창출되는 것이다.
컨벤션 vs 국제회의 vs MICE
3가지의 용어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컨벤션, 국제회의, MICE의 의미는 국제회의 관련 산업이며, 이를 설명할 때는 '혼용되어 사용된다'로 설명된다.
그러나 3가지의 개념은 분명 차이가 있다(개인적 의견)!
컨벤션은 앞서 언급한 대로 역사적 유래가 깊다.
convention, congress 등 유럽과 미국 쪽에서 먼저 사용된 개념으로서 역사가 깊은 만큼 학문적 발전도 더 활발히 되어있다.
컨벤션기획사(국가 공인 자격증)의 경우에도 우리가 말하는 '국제회의'를 '컨벤션'으로 정의하여 설명하고 있다.
또한 국내의 관련 학과에서 찾아보면, 컨벤션전시경영학과, 컨벤션학과, 컨벤션특성화 고등학교 등 학문적(academic) 측면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국제회의 용어의 경우, 제도적인 측면에서 사용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국제회의 산업' 법령, 제도, 시행령 등만 보아도 정부, 언론에서 사용하는 용어는 국제회의 산업으로 치중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MICE는 아시아 쪽(특히 한국)에서 사용되는 용어로써 국제회의 산업이 발전하며 새롭게 만들어진 용어이다.
그러나 MCIE는 학문적, 제도적 개념보다는'산업'의 측면을 더 포괄하며, 관광 및 관련 분야의 산업도 포함하는 의미이므로,
앞서 언급한 컨벤션 산업, 국제회의 산업보다 더 큰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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